●구상

‘나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?’

그림은 작가와 독자를 소통하게 하는 창이라고 생각합니다. 나의 심상에 담겨진 이야기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. 어젯밤 꾸었던 꿈 일 수도 있고, 어린 시절부터 생각해 왔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. 그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. 소재와, 색, 화면의 연출과, 세부적인 자료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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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과정들은 지루할 수 있지만, 내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에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훈련이기도 합니다. 자료들을 통해 견고한 뼈대가 만들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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●연출

구상 단계가 어느 정도 끝나고 나면 여러 가지 시안(레이아웃)이 준비됩니다. 레이아웃 과정을 통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/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합니다. 다양한 각도, 투시, 빛의 연출을 통해 최적의 방향을 도출합니다. 이 과정에서 주제가 되는 색상을 정하고 빛과 공간, 재질 등을 설정합니다.

●완성

이 단계에 오면 어느 정도 그림이 완성을 향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. 2단계까지 거쳐 진행한 작업에 아쉬운 부분이 보이면 컬러 보정, 덧그리기 등으로 보완하여 완성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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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벽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정을 통해 그림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 역시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 그림에 눈이 길들어져 버려 파악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들을 보정 작업을 통해 한층 더 완성도를 올려줍니다.